<앵커>
우리나라 제일 남쪽 제주도 한라산에도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못 가볼 분들을 위해서 서리꽃 장관 장면 준비했습니다.
JIBS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백록담 앞으로 백색의 장관이 펼쳐집니다.
세찬 추위에 나뭇가지마다 순백의 얼음꽃이 촘촘히 피어났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얼음꽃이 더 반짝입니다.
한라산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한라산 정상 부근에는 얼음꽃인 상고대가 활짝 피었습니다.
'나무 서리'라고 불리는 상고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수증기가 물체에 달라붙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임현덕/인천광역시 부평구 : 처음 봤거든요, 상고대. 진짜 감동하고. 친구들 하고 같이 올라왔는데, 친구들은 가고 저희들은 올라가면서 감상하는데 이런 기회를 두 번 다시 없을 거라 하면서 올라왔어요.]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기온은 더 낮았지만, 관광객들은 한라산의 신비로운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키아라/독일 관광객 : 마치 동화 속 겨울에 있는 것 같아요. 독일에서도 항상 눈을 봤지만, 이곳이 경험한 곳 중에 가장 아름답습니다.]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는 상고대와 단풍이 어우러져 겨울 문턱에 들어선 색다른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제주 전역이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이면서 제주는 서서히 겨울로 향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