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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황열병 공포 확산…한인 동포들도 긴장

브라질에서 상파울루 시 일대를 중심으로 황열병 공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당국은 전날 황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10개 공원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파울루 시 북쪽에 있는 오르투 플로레스타우 공원에서 지난 주말 황열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 사체가 발견된 이후 폐쇄된 공원은 15개로 늘었다.

'황열병 원숭이' 발견 이후 보건소와 병원에서는 백신을 접종하려는 주민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상파울루 시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도 황열병 확산 소식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동포가 운영하는 인터넷 언론과 소셜네트워크(SNS)에는 황열병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보건소 주소를 안내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오는 2019년 말까지 모든 주민에게 황열병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연방정부와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앞서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상파울루에서 황열병 확산 가능성이 있다며 상파울루 주에 백신 150만 개를 긴급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777건의 황열병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261명에 이른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올해 들어 22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10명이 사망했다.

상파울루 주의 황열병 피해는 1980년 이래 가장 많았다.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는 원숭이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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