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 선임을 강행하자 자유한국당은 오늘(27일)부터 국회 국정감사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노조의 퇴임압력을 받고있는 KBS 고대영 사장은 노조원들과 몸싸움 끝에 국정감사장에 나왔지만, 질의응답은 이뤄지지도 못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오늘부터 국정감사 전면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를 비판하며 국회 일정 보이콧에 나선지 한 달 보름 만입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보궐 인사로 인선 된 (방문진 이사) 분들에 대해서는 임명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오늘) 내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 다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 보이콧은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제윤경/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정감사는 어느 한 정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중단될 수 없는 중요한 기능입니다.]
어제 KBS에 대한 국정감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고대영 사장이 파업 중인 노조원들과 몸싸움 끝에 출석했지만,
[국정원 돈 어디다 썼습니까? 창피하지 않으냐고, 고대영!]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방통위 항의 방문으로 국감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오전부터 파행했습니다. 오후 들어 한국당 의원들이 돌아왔지만 거친 공방만 주고받다 다시 중단됐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 (방통위의 방문진 이사 선임은) 반민주적인, 반헌법적인 과정이 아닌가.]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하려고 하는걸 방해까지 하려고 하십니까? 그건 월권이죠.]
당초 오늘은 MBC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역시 파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