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파울루 시 외곽에 있는 교도소에서 소형 휴대전화와 이어폰이 든 주머니를
날개에 매단 비둘기 2마리가 붙잡혔다.
날개에 매단 비둘기 2마리가 붙잡혔다.
브라질에서 교도소에 휴대전화를 불법반입하는 데 비둘기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치안 당국은 지난주 상파울루 시 외곽에 있는 2개 교도소 주변에서 소형 휴대전화와 이어폰이 든 주머니를 날개에 매단 비둘기 2마리를 붙잡았다.
당국은 범죄조직이 훈련된 비둘기를 이용해 교도소에 수감된 조직원들에게 휴대전화와 이어폰을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수시로 폭동과 탈옥 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럴 때마다 교도소 휴대전화 불법반입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다.
한편, 브라질 법무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37만2천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62만2천 명에 달한다.
수감자 과다 수용과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은 교도소 폭동·탈옥 사건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연합뉴스/사진=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