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단교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국 역할을 공식화했다.
이란은 사우디에서, 사우디는 이란에서 스위스에 이익보호국 권한을 위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스위스가 양국 사이의 정식 중재국 역할을 맡는다고 스위스 정부가 25일 밝혔다.
이로써 스위스는 이란에서는 사우디의 이익을, 사우디에서는 이란의 이익을 각각 대변하게 됐다.
스위스는 이란과 사우디에서 상대국의 영사 업무도 대신할 예정이다.
중동의 패권 경쟁국인 이란과 사우디는 지난해 1월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당시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한 데 대해 이란의 일부 보수 세력이 이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급습했고, 사우디는 이에 단교로 맞섰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적대 관계에 있는 두 나라의 중재국 역할을 수행해왔다.
미국과 쿠바의 역사적 화해, 미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에 스위스가 막후 역할을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