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 검찰이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은 와인스틴이 몸담았던 영화제작사 와인스틴 컴퍼니를 조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와인스틴 컴퍼니에서 시민권법과 차별금지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성희롱 관련 고소와 법적 합의 등에 관한 회사 기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슈나이더먼 총장은 "어떤 뉴욕 주민도 성적인 위협이 지배하는 직장에 들어가선 안 된다"며, "직장에서 성희롱이나 성차별이 만연한다면 우리는 그곳을 알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시 경찰, 영국 런던 경찰도 각 지역에서 신고가 들어온 와인스틴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8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주간지 뉴요커가 수십 년에 걸친 와인스틴의 성폭행과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뒤 와인스틴 컴퍼니는 와인스틴을 해고했습니다.
미국 최고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도 성 추문에 휩싸인 와인스틴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퇴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와인스틴에게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은 배우 기네스 펠트로와 앤젤리나 졸리를 포함해 배우 지망생과 직원 등 50명을 넘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와인스틴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