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NC를 누르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오재일 선수가 무려 홈런 네 개로 9타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그야말로 '오재일 쇼'였습니다. 오재일은 1대 0으로 뒤진 3회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석 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선발 유희관이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두산은 오재일이면 충분했습니다.
오재일은 NC의 투수들이 바뀔 때마다 홈런포로 응징했습니다.
6회 이민호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고, 8회엔 김진성을 상대로 두 점 홈런,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NC 마무리 임창민을 솔로 홈런을 두들겼습니다.
오늘(21일)만 홈런 4개로 9타점을 몰아친 오재일은 포스트시즌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우고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습니다.
오재일의 홈런 쇼를 앞세운 두산이 14대 5로 승리를 거두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습니다.
[오재일/두산 내야수·PO MVP : 적극적으로 초구부터 존에 오면 스윙을 돌려야겠다고 마음먹고 들어갔습니다. 저도 너무 얼떨떨해서. 4개는 처음 쳐 봤습니다.]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선발진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4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앞세워 가을야구에서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줬습니다.
두산은 오는 25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KIA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펼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