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휴 기간 접견자 없이 홀로 지내게 됩니다.
추석 당일에는 본인이 건전 애국영화로 평가했던 '국제시장'을 특선영화로 봅니다.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열흘간의 연휴 기간 구치소에는 총 3일 동안 접견이 허용됩니다.
토요일인 오늘(30일)과 다음 달 7일, 그리고 '추석 명절 접견일'로 지정한 내달 2일이 이에 해당합니다.
변호인은 토·일·공휴일에는 접견이 안 된다는 기존 원칙에 따라 가족만 접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유일한 혈육인 박지만 EG 회장,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여전히 접견 거부 명단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유일한 접견자였던 유영하 변호사의 접견이 제한되고, 가족 면회를 스스로 거부해 박 전 대통령은 홀로 명절기간을 보내게 됐습니다.
이 기간 미결수인 수용자들은 공휴일과 동일하게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TV를 시청할 수 있는데, 특히 추석일 저녁 6시엔 영화 국제시장이 방영됩니다.
국제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재작년 1월 말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들과 함께 관람하고 눈물을 훔친 작품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