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씨의 주장에 대해 모친 주 모 씨와 서 씨의 측근들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모친 주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사망할 당시 큰 아들의 사업을 도와주다가 재산을 탕진해 남겨둔 재산이 없었다. 가족이 서로 다툴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서 씨의 부친은 서연 씨 사망 8개월 전인 2007년 4월 사망했다.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서 씨는 “아버지의 재산 등 금전적인 이유로 형제들, 언니들을 안봤다. '장애우' 사망이라서 더욱 알리기가 껄끄러웠고, 경황이 없었다.”며 친정 식구들에게 조차 서연 씨의 사망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복수의 측근들도 주 씨와 비슷한 증언을 했다.
측근 A씨는 서 씨가 살던 집을 전세를 주고 떠났던 2007년에도 주 씨가 집을 왕래했다고 강조했다. 서 씨와 이웃들이 돈 문제로 갈등을 겪자 모친 주 씨가 딸인 서 씨를 대신해 한 아파트에 살던 이웃과 말싸움을 벌이는 등 서씨의 모녀 사이는 평범했다고 주장했다.
남동생 부부 역시 서 씨의 집을 왕래하며 지냈다고 이웃들은 입을 모았다.
서씨가 2002년 설립한 김광석 추모 사업체 (주)위드33뮤직의 법인등기부를 확인해 보면 2005년 10월에 모친 주 씨, 친오빠 서 씨가 법인 감사로 등록됐다. 오빠 서 씨는 2002년에 감사로 취임했다가 2005년 퇴임했지만, 모친인 주 씨는 서현 씨 사망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 동안 이 법인의 감사로 되어 있었다.
서 씨가 “경황이 없어서” 친정가족에게 서연 씨의 사망을 알리지 않았을 정도로 사이가 소원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만큼 사업적으로 친정 가족들은 얽혀 있었다.
그러나 서 씨가 미국 하와이에서 한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2012년부터는 가족들과 사이가 크게 좋진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친오빠가 모친 주 씨가 사는 집을 담보로 빌린 3000만원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갔을 당시 상당한 부동산 재산과 저작권 수입을 받고 있는 서 씨가 모친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지 않았던 점 등은 가족들이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겪었음을 암시한다.
당시 서 씨는 서연 씨가 사망했지만 김광석 씨 측 유족에게는 물론, 친정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모친 주 씨는 “딸 서해순이 계속 전화를 받지 않자, 경기도 용인시 집으로 찾아갔으나 나를 한사코 집에 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 씨는 당시 어머니에게 조차 '딸이 다시 미국으로 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김현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