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정범, 독일 ARD 콩쿠르서 한국인 최초 우승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현지시간 어제(8일)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제66회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습니다.

올해 26살인 손정범은 결선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52년 시작된 뮌헨 ARD 국제 콩쿠르는 현악기, 관악기, 성악 등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로 올해는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기타 부문에서 개최됐습니다.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1973년 정명훈씨가 피아노 부문 2위, 2009년 박혜윤씨가 바이올린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1999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손정범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강충모, 김은옥, 허원숙, 손은정, 곽진영 등을 사사했고 졸업 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뮌스터 음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1년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2012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특별상, 발티돈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14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3위 등 국제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피아니스트 손정범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습니다.

도 장관은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나라 음악인들의 뛰어난 예술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클래식 저변이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