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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보안' 개막작 돌연 사전 유출…김빠진 부산국제영화제

'철통보안' 개막작 돌연 사전 유출…김빠진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이 사전 유출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국제 유수 영화제에서 개막작은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합니다.

영화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대회 흥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음달 개막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문근영 주연의 영화 '유리정원'(신수원 감독)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어제(7일) 서울 충무로를 중심으로 인터넷에서 확산한 뒤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습니다.

영화제 측은 이 보도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오는 11일 개막 기자회견 때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는 입장만 고수했습니다.

사실상 사전 유출을 인정한 셈입니다.

영화제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개막작에 대한 보안이 무너지면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김빠진 대회가 됐습니다.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와 검찰 수사, 지난 5월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별세, 지난달 김동호 이사장·강수연 집행위원장 동반사퇴 선언에 이어 또 한 번의 악재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해마다 영화제 개최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과 세계 영화계 주요 초청인사 등을 공개했습니다.

개막 기자회견에서 단연 관심을 받는 것은 개막작입니다.

그해 영화제의 주제와 정체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막작 출연 주연배우와 감독이 누구인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이런 이유로 개막작 관련 사항은 공식 발표 전까지 극비에 부쳐집니다.

이번 개막작 사전 유출로 지난해 부산시의 손을 떠나 민간사단법인으로 출범한 BIFF의 허술한 조직 관리와 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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