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은 혈액암으로 20년 동안 치료를 받아온 65살 강사문 할머니가 시신과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을 병원에 기부하고 30일 운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1997년부터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으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연세암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온 강 씨는 2004년 시신 기증 서약서를 작성했으며, 최근에는 아파트·주식투자로 모아온 15억 원을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가족이 없는 강 씨는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병원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세브란스병원은 고인의 장례식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관심을 쏟았습니다.
장례식장 빈소에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 대부분이 참석해 조의를 표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남몰래 선행을 베푼 강 씨가 끝내 떠나 안타깝다"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기부금이 암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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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