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어제(28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허리케인에 갇힌 산모가 무사히 새 생명을 낳을 수 있도록 합심한 주민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만삭 임산부인 안드레아 씨는 첫아기 출산을 위해 다음날 병원에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가볍게 내리던 비는 밤사이 폭풍우로 무섭게 돌변했고, 다음날은 물이 허리춤까지 차올랐습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상륙한 겁니다.
진통은 점점 더 심해지는데 빗줄기가 멈추지 않자 남편 그레그 씨는 911과 해안 경비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 방위군에게도 전화했지만, 방위군마저 빨리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그레그 씨는 집에서 첫 아이의 출산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이웃은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화물차에 타고 있던 한 소방관은 영문을 모른 채 서 있던 그레그 씨에게 "당신을 도우러왔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레그 씨가 집에서 출산을 준비하는 동안 다른 이웃이 지인을 통해 한 소방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많은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안드레아 씨는 다행히 어제(28일) 새벽 건강한 첫 아기 에드리엘을 출산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People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