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 지역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10명으로 늘었습니다.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뿌린 비로 도시가 물에 잠긴 휴스턴에는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오늘(29일) 새벽까지 지난 사흘 동안 내린 비의 양만 800mm가 넘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작업도 계속됐습니다.
[휴스턴 주민 : 집 안에 150㎝ 이상 물이 차올랐습니다.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조대가 와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휴스턴 주민 : 이웃들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지붕 위에 고립돼 있습니다. 구조대가 오는 것을 먼저 보고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망자 숫자도 10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지만,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추가 사망자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휴스턴을 중심으로 4만 명 가까운 주민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45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엘라인 듀크 / 美 국토안보부 : 허리케인 하비는 여전히 위험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가 텍사스 남부지역에 며칠 동안 지속될 겁니다. 강물도 계속 불어날 겁니다.]
텍사스 주와 인접한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텍사스 주는 고립된 주민들의 수색과 구조를 위해 1만 2천 명 달하는 주 방위군 전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