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문재인 정부에 농촌은 보물창고와 같아"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농업은 일자리의 블루오션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제1의 국정과제를 일자리 창출에 둔 문재인 정부에 농촌은 보물창고와도 같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채널A와 동아일보가 주최한 '2017 A Farm Show 농림식품산업 일자리 박람회' 개회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빌 게이츠가 '농업혁명에 나서고 싶다'고 말한 것은 농업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는 통찰이었고, 세계적 투자왕 짐 로저스가 청년들에게 '농업에 진출하라'고 조언한 것은 농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직관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농업의 잠재력에 일찍 눈을 뜬 청년들이 적잖다. 청년의 감각으로 보면 지루하고 진부하게 느껴질 것도 같은 농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새롭게 주목받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필연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베이비부머들도 농업·농촌을 다시 보고 있다. 도시에서 쌓은 디자이너 경력으로 과수원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분, 마케팅 경력을 살려 농산물 판로를 개척한 분도 있다. 곤충 컨설턴트나 원예치료사 같은 농업 분야의 직업으로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열고 계신 분들도 있다"며 "농업에서는 창의적 일자리가 생각보다 훨씬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농촌에서의 청년 창업과 귀농인들의 정착을 체계적으로 돕겠다"며 "IOT(사물인터넷), 센서, 자율주행기능 등이 동반된 스마트 팜을 확산하는 등 농업의 과학화가 더욱 촉진되도록 지원하고 격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 농정과 농업은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 계란 살충제 파동은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의심과 불신을 다시 증폭시켰다"며 "손상된 신뢰를 단번에 회복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농업이 다시 국민의 신뢰에 뿌리를 내리고, 더 높은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