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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볼리비아 접경도시 대형 범죄 급증…국경 부분 폐쇄

브라질과 볼리비아 접경도시에서 대형 범죄가 잇따르면서 국경이 부분적으로 폐쇄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하울 중기만 브라질 국방장관과 카를로스 로메로 보니파스 볼리비아 내무장관은 전날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보니파스 장관은 접경지역에서 벌어지는 조직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전체 3천500㎞ 국경 가운데 인적·물적 교통량이 많은 37개 지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 접경도시에서는 최근 마약·총기 밀거래와 인신매매 등 범죄행위가 늘어나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졌다.

지난 3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를 근거지로 하는 대형 범죄조직 PCC가 볼리비아 접경도시 로보레에서 현금 수송 트럭을 털었다.

이어 7월엔 볼리비아 동부 산타 크루스 데 라 시에라 시에 있는 귀금속 전문점이 습격당해 5명이 사망했다.

PCC는 지난 1993년 상파울루 주(州) 타우바테 지역에서 등장했다.

현재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에도 하부 조직을 두는 등 최대 규모 범죄조직으로 세력이 커졌다.

볼리비아 경찰은 지난달 브라질과 국경이 접한 베니 주의 트리니다드 시 인근의 한 농가에서 1천만 달러(약 113억 원) 상당의 코카인 1t을 압수했다.

볼리비아 경찰은 압수된 코카인이 브라질에서 일부 소비되고 나머지는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은 유럽으로 마약이 밀수되는 주요 경로 중 한 곳이다.

볼리비아는 콜롬비아, 페루에 이어 세계 3위 코카인 생산국이다.

콜롬비아와 페루는 마약밀매를 억제하기 위해 코카인의 주재료인 코카 재배를 줄이고 있으나 볼리비아는 2009년부터 문화, 제례, 의료 용도를 위한 코카 잎 재배를 합법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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