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 이민자 출신인 리나트 아크메츠신에 주목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09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으며, 옛 소련군 출신의 친(親)러시아 로비스트로 전해졌다.
아크메츠신은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의 '트럼프타워 회동'에 동석한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회동에 참석한 인사가 최소 8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 정보기관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중요인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아크메츠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의 전직 부국장과 연관된 인사로 뮬러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20여 년간 미 워싱턴D.C.에 머물면서 러시아 측 로비스트로 활동해왔으며, 2009년 미국 시민권을 얻은 이후에도 그 역할을 계속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 때문에 미 정보당국도 아크메츠신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혐의점을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메츠신은 그러나 "당시 맨해튼에서 점심 약속을 했던 베셀니츠카야가 갑작스럽게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에 함께 가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당시 트럼프타워 회동에서 중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