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시간 서울지역 초등학교 앞 사거리 신호체계가 모든 방향 횡단보도를 한 번에 건널 수 있도록 바뀝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대다수 초등학교가 개학하는 오는 21일부터 등교시간인 아침 8∼9시에 한해 초등학교 인근 교차로 82곳의 신호체계를 '동시 보행신호(All-Green, All-Red)'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시 보행신호는 교차로에 있는 모든 횡단보도에 동시에 보행신호를 주고 차량을 모두 정지시키는 것으로, 보행신호 시간도 횡단보도 두 개를 건널 수 있도록 넉넉하게 부여할 계획입니다.
경찰이 이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 5년동안 어린이 교통사고 457건 가운데 반 이상인 248건이, 어린이 사망 교통사고 7건 중 3건이 도로횡단 도중에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실제로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일부 지역에 해당 신호체계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자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82곳의 시행 결과를 지켜보고 적용 지역과 적용 시간 확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