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사는 84살의 매리 그램스 할머니, 13년 전 농장에서 잡초를 뽑다 잃어버렸던 약혼반지를 기형적으로 자란 당근 한가운데서 찾을 수 있을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매리 그램스/ 캐나다 앨버타주 : 왜 그 때 반지를 끼지 않은 오른손으로 풀을 뽑지 않았는지 몰라요. 잡초에 걸리면서 반지가 빠진 것 같아요.]
당시 잃어버린 반지를 결국 찾지 못했던 할머니는 남편에게 알리는 대신 모조품으로 진짜 반지를 대신했습니다.
[보석상에 가서 "싼 반지 있냐?"고 물어볼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할머니의 며느리가 농장에서 당근을 캐다 반지를 발견한 겁니다.
[며느리가 약혼반지 잃어버리지 않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 웃더라고요.]
가족 중에서는 아들만 어머니의 비밀을 함께 하며 반지 찾기를 도왔습니다.
[브라이언 그램스/아들 : 반지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당근과 함께 나타난 거죠.]
60년을 함께 한 남편은 5년 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사실을 몰랐지만, 유머가 넘쳤던 남편이 살아 있었다면 매우 재미있어했을 것이라고 그램스 할머니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