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으로 의식불명 빠진 여성 끝내 숨져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데이트 폭력 피해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여성이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8시 30분쯤 남양주시 별내면 소재 사무실 겸 집에서 A(38·회사원) 씨가 여자친구 B(46) 씨와 다투면서 B 씨의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 등을 마구 폭행했습니다.

비명 소리가 이웃에 크게 들릴 정도로 폭행을 당한 B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A 씨의 119 신고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의 다른 이성 문제 때문에 싸웠다면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B 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병원에 옮겨진 지 이틀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이후 열흘이 지난 이달 7일 오후 2시쯤 병원에서 결국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찰은 A 씨의 혐의를 상해치사죄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