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이 아베 정권의 국정 운영에 대해 사실상 '낙제점'을 매겼습니다.
요미우리신문과 와세다대 현대정치경제연구소가 3일부터 닷새간 18세 이상 19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방식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아베 정권에 대해 10점 만점 중 평균 4.8점을 줬습니다.
응답자들은 외교와 경기상황·고용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하는 사람이 비교적 많았지만, 개헌과 일하는 방식 개혁, 테러·치안 대책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또 전·현직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에 밀렸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감정 온도'를 0~100도 사이에서 고르게 한 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총리가 55.1도, 고이케 지사는 54.9도로 1위와 2위를 차지했지만, 아베 총리는 47.0도로 4위에 그쳤습니다.
응답자들은 이와 함께 아베 총리의 '3기 9년'의 장기집권에 64%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아베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41%가 "현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이라고 답했고, 23%는 "지금 당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민당은 아베 독주 체제가 공고하던 지난 3월, 종전 '연속 2기 6년'으로 제한했던 총재 임기를 '연속 3기 9년'으로 연장하도록 당 규정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