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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살충제 달걀' 일파만파…덴마크·루마니아서도 발견

유럽 '살충제 달걀' 일파만파…덴마크·루마니아서도 발견
독성 물질을 함유한 이른바 '살충제 달걀' 파문이 동유럽, 북유럽으로까지 확산했습니다.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은 덴마크와 루마니아에도 오염된 달걀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덴마크 식품안전 당국은 유럽에서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 20t이 자국 내에서도 유통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프로닐은 방역업체가 바퀴벌레나 벼룩 같은 해충을 구제하는 데 사용하는 독성물질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피프로닐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당국은 오염된 달걀이 삶은 뒤 껍질이 벗겨져 일반 가정이 아닌 주로 구내식당이나 케이터링 업체 등에 판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루마니아 보건당국도 1t가량의 피프로닐 오염 달걀을 자국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에서 살충제 오염 달걀 논란이 터진 이후 동유럽 국가에서 오염된 달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영국에서도 오염된 달걀 70만 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돼 지금까지 유럽에서 피프로닐 오염 달걀이 발견된 국가는 10곳으로 늘었습니다.

영국 식품안전국은 현재 이들 달걀을 매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며, 수거된 냉장식품들과 장소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파문 속에 네덜란드, 벨기에 수사당국은 독성 달걀이 유통된 데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당국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8곳을 압수수색했으며, 네덜란드 당국은 파문의 진앙으로 거론되는 방역업체 '칙프렌드' 간부 2명을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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