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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그려진 '대동여지도' 필사본 일본서 또 발견

독도 그려진 '대동여지도' 필사본 일본서 또 발견
▲ 대동여지도 필사본의 독도 부분
 
울릉도 옆에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이 일본에서 또다시 발견됐습니다.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김성수 청주대 교수, 후지모토 유키오 일본 도야마대 명예교수와 함께 일본의 한 소장가가 보유한 대동여지도 필사본을 조사해 전체 22첩 가운데 14첩 1면에서 울릉도 오른쪽에 '우산'이라고 적힌 작은 섬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는 일본 국회도서관에 한 첩이 있다고 전하며, 재단법인 한국연구원도 한 첩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연구원의 대동여지도는 등록문화재 제638홉니다.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목판본을 보강해 만든 지도로, 목판본에는 독도가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남 교수는 "김정호가 1834년 완성한 채색 청구도를 보면 독도가 울릉도의 오른쪽에 그려져 있으나, 이보다 후대에 만든 대동여지도에는 독도가 없다"며 "목판본에서 빠진 부분을 후대에 필사본을 제작하면서 보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발견한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한국연구원의 지도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울릉도의 상부에 '우산도는 울릉도의 동쪽에 있다'는 문장이 품격 있고 세밀한 필체로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울릉도 상부의 글에는 강원감사 조최수가 울릉도를 시찰하고 보고한 시점이 '영종(英宗) 12년'으로 돼 있습니다.

영조의 묘호가 1889년까지 영종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남 교수는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목판본이 간행된 1864년부터 1889년 사이에 제작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 교수는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여러 벌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목판으로 대동여지도를 인쇄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자 중앙의 기관에서 조직적으로 필사본을 제작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남권희 교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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