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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선' 명성 되찾은 갈치…국산 판매 비중 90% 상회

갈치가 '국민 생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제주 연근해 '풍어'로 국산 갈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판매량에서 수입산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국산 갈치 매출 비중은 2015년 84%, 지난해 81% 등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였습니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 국산 비중은 82%로, 80%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제주산 생갈치 공급이 늘면서 지난달에는 92%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7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수입갈치가 본격 수입되기 시작한 2012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갈치와 함께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의 경우 지난해 국산 판매 비중이 85%였으나, 올해(1∼7월)는 68%로 낮아져 갈치와 대비됐습니다.

7월 이마트 국산 생갈치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86% 급증했습니다.

국산 생갈치의 선전으로 갈치 전체 매출도 45% 신장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비싼 국산 갈치를 대신해 수입갈치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습니다.

국산 갈치 매출 증가율은 지난 3∼4년간 -5∼0% 수준으로 저조했습니다.

반면 세네갈,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한 갈치 매출은 지난해 42% 뛰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주 4개 수협의 6월 한 달 어획량은 작년 동기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6월 누계 어획량은 5천90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288t보다 80%가량 늘어났습니다.

2013년 제주도 기준 갈치 총 어획량은 1만8천163t에 달했지만 2015년에는 1만3천829t.

지난해 1만3천488t으로 줄었습니다.

최근 어획량 증가는 가격 하락과 매출 증대로 이어졌습니다.

서귀포 수협 기준 대형마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기인 1마리에 280g 내외 갈치 한 상자(10㎏)의 위판가는 지난해 7월 하순 16만∼2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하순에는 11만∼13만원으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마트에서 7월 넷째 주 기준 생갈치(대·280g 내외) 1마리 판매가는 지난해 1만800원에서 올해 6천480원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1g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국산이 23원, 수입이 20원으로 엇비슷한 수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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