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국이 사드 요격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모든 수단이 준비돼 있다며 거듭 북한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평양 상공에서 중장거리 미사일이 미군 수송기로부터 발사됩니다. 뒤이어 알래스카 사드 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이 솟구쳐 오릅니다.
요격 미사일은 중장거리 미사일의 비행 궤적을 쫓아 빠른 속도로 접근한 뒤 직접 타격해 폭파시킵니다.
미군이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 이틀 뒤 실시한 요격 시험입니다. 미군은 이번을 포함해 15차례의 사드 요격 시험을 모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사 이전부터 계획된 시험이지만, 이를 공개한 것은 어떤 도발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앞서 미군은 북한의 1차 ICBM급 미사일 발사 이후에도 사드 요격시험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대해 모든 수단이 가동될 수 있다며 다시 한번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펜스/美 부통령 : 모든 수단이 준비돼 있습니다. 불량 정권의 거듭된 도발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양쪽에서 대북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협상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상원 법사위 소속인 민주당 파인스타인 의원은 존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북한과 협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또 다른 해법 준비를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