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지만, 건설투자가 평년수준으로만 줄어도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하고 고용도 1만 5천 명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건설투자의존형 경제 구조의 문제점' 보고서에서 건설투자의 성장기여율은 2016년 4분기 75%까지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분기에는 56%로 다소 둔화했지만 5분기 연속 50% 이상을 웃도는 등 높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건설투자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게 된 건 건설업의 생산증가율이 높은 반면 다른 산업군은 성장세가 약화했기 때문입니다.
건설업 생산지수 증가율은 지난 1분기 17.9%를 기록하는 등 6분기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지수 증가율은 2~3%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부문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6.4%에서 2분기 12.8%로 늘었지만, 정부 부문은 같은 기간 28.6%에서 1.7%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투자가 침체에 빠진다면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건설수주 증감률은 2015년 48.4%에서 2016년 8.4%로 둔화해 향후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예산도 2016년 대비 6.6% 감소하면서 건설투자 축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건설투자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면 건설경기의 사이클을 고려해 4년간 매년 경제성장률이 0.53%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건설 부문 고용자 수도 매년 약 1만 5천 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