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함유 건물도 유지관리 잘하면 안전"

석면이 함유된 건축물도 유지관리만 잘하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석면 사용 금지(2009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 입주한 어린이집 46곳을 조사한 결과 모든 곳에서 석면이 법정관리 기준 이내로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 건물은 연면적이 430㎡ 미만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석면 검사를 받을 의무가 없어 관리가 어려운 곳들입니다.

환경부 석면관리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중 90% 정도(2014년 기준)가 법적으로 석면 검사를 받을 의무가 없습니다.

이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자체 석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는 어린이집에서 채취한 공기를 현미경으로 확대해 입자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김창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박사는 "석면이 함유된 자재로 지어진 건물이더라도 실내 인테리어와 벽지, 페인트, 틈새 마감 처리를 했기 때문에 석면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 저널인 미국 환경보건학회 학술지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최신호(7월)에 실렸습니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내구연한이 남은 소규모 건축물의 경우 석면이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도록 처리해 유지 관리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라며 "앞으로도 석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곳을 더욱 적극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