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사관 후보생, 추격 끝에 성추행 현행범 검거

육군 장교를 꿈꾸는 학군사관 ROTC 후보생이 성추행 현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가톨릭관동대 학군단 유동민 후보생은 지난 1일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와 저녁 식사 후 집으로 귀가하던 중 경기 수원종합터미널 인근에 있는 공원에서 한 남성이 2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도주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범인을 추격하면서 마주 오던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려 도주 경로를 차단하는 기지도 발휘했습니다.

200m가량을 쫓아간 유 후보생은 끝까지 저항하는 범인을 격투 끝에 제압했고 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유 후보생의 선행은 수사를 마친 수원남부경찰서가 '용감한 시민 표창'을 주면서 주변에 알려졌습니다.

유 후보생은 "피해 여성분도 누군가의 귀한 딸이고 또래 친구라고 생각하니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군사관 후보생 하계입영훈련을 앞두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 후보생은 오는 31일부터 충북 괴산군에 있는 육군학생 군사학교에서 실시하는 하계입영훈련에 입소해 정예장교가 되기 위한 담금질에 나섭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