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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으로 얼룩진 우정'…돈 뜯고 때리고 빵셔틀까지

'폭력으로 얼룩진 우정'…돈 뜯고 때리고 빵셔틀까지
중학생들이 2년여간 동급생을 상습적으로 협박해 돈을 뜯거나 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지난 21일 피해 학생 2명의 학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은 고소장에서 "중학생 3명이 애먼 학생 2명을 일방적으로 때리고 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들은 가해 학생들과 마주칠 때마다 어깨와 가슴, 뒤통수 등을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15살 A군 등 3명은 같은 학년인 B군 등 2명에게 적은 돈을 주고 그보다 비싼 음식물을 사 오도록 하는 이른바 '빵셔틀'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 등이 B군 등에게 뜯은 금액은 11만 원 가량입니다.

하지만, 학교의 진상조사 결과를 보면 사건에 연루된 학생은 더 많고, 범행 기간은 깁니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은 8명, 피해 학생은 4명이고 범행 기간은 최장 2년으로 파악했습니다.

학교는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게 사회봉사와 출석정지 등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가해 학생 중 1명은 피해 학생과 격리하기 위해 학급 이동 조치를 받았습니다.

학교는 정기 학생 면담 중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피해 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미술 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인성과 지식을 얻어야 할 교육의 현장에서 학생들 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피해 학생의 심리 안정과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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