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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 기울어진 김포 장기도서관…개관 1년 늦춰

공사 중 기울어진 김포 장기도서관…개관 1년 늦춰
▲ 김포 장기도서관 공사 현장

내년 1월 김포 한강신도시에 개관할 예정이던 도서관이 공사 중 갑자기 기울어 전면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김포 한강신도시 장기동에 신축하던 장기도서관은 한쪽으로 40cm가량 기울어 지난달 1일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올해 5월 말 지하 공사장의 상수도 배관 누수 현상으로 공사장에 물이 다량 유입돼 건물 구조물이 부력을 받아 떠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는 물이 빠졌지만, 신축 건물은 여전히 한쪽으로 기운 상태입니다.

시공사와 합동 정밀안전진단을 벌인 김포시는 현재 공정률 25%인 도서관을 철거한 뒤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건축·공사·자재 비용 100억 원 중 이미 25억 원가량이 투입돼 비용 부담을 놓고 김포시와 시공사 간 책임 공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도서관 개관도 1년가량 더 늦춰졌습니다.

시공사 측은 배관 누수 사고를 초기에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다며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의 잘못을 주장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상하수도사업소에 누수를 신고하니 관계자가 나와 임시방편으로 상수관 유입 밸브를 잠갔는데 다음날 보니 200mm짜리 상수관이 빠져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그는 "초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2천t 이상의 물이 공사장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포시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먼저 규명해 책임 주체를 가려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포시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따지는 것과 별개로 재시공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책임 여부는 소송에서 가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습니다.

총 사업비 154억 원을 들여 작년 9월 한강신도시 공원 내에 착공한 장기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입니다.

(사진=김포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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