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최저임금은 예민한 사회적 이슈입니다.
일본에서는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국 평균은 823엔, 우리 돈으로 8천200원 정도인데, 그럼 일본의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는지,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직접 만나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에서 15년째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우치야마 씨. 정규직 점장 한 명과 함께 아르바이트 직원 세 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저임금의 전국 평균은 823엔. 도쿄는 932엔인데, 우치야마 씨는 그보다 많은 시간당 1000엔을 지급합니다.
[우치야마 그란도/일본 식당 주인 :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곳은 1,250엔이나 1,500엔까지 부릅니다. 음식점은 인건비를 30% 이내로 억제하지 않으면 돈을 못 벌어요.]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시급만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출퇴근 교통비로 매달 10만 원 안팎을 따로 지급해야 합니다.
더욱이 일본도 지난 5년간 최저임금은 10% 정도 올랐습니다. 일본 소상공인들은 이런 부담을 사람 줄이기보다 생산성 향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영 개선과 함께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는 강한 책임감과 철저한 근무태도를 요구합니다.
[우에다/아르바이트 직원 :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 근무 중 핸드폰을 만진다거나 하품을 한다거나…뒤로 직원들끼리 잡담하면 손님에게 불쾌함을 줄 수도 있고요.]
계약기간이 끝나도, 임차인 동의 없이 건물주가 마음대로 월세를 올릴 수 없는 점도 자영업자들이 버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치야마 그란도/일본 식당 주인 : 월세가 오르는 곳은 2년간 5% 정도? 오르지 않은 곳은 그대로고요, (건물주가) 일방적으로 나가라고 하는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일본의 최저임금 인상은 임대차 제도 정비, 생산성 향상 등과 함께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한철민)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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