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민들이 물난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와중에 해외 연수에 나선 충북도의원들에게는 사방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각 당 지도부가 엄중문책하기로 했고, 해당 도의원들은 돌아오는 비행기 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JB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해 현장 대신 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은 김학철·박봉순·박한범·최병윤 의원 등 4명입니다.
한국당이 3명, 민주당이 1명입니다. 당 지도부도 이번만큼은 들끓는 여론을 외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침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청주에 온 홍준표 대표는 바로 징계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열심히 놀고 있는 모양이지. 그러니까 그거는 정무감각이 없어요. 정무감각이 있으면 그런 짓을 안 할 건데.]
민주당도 엄중문책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제세/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 잘못된 행동으로 생각됩니다.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응당의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현재 파리에 있는 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일행 8명은 비행기 좌석이 확보되는 대로 남은 일정을 포기하고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수 충북도의원 :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귀국해야죠. 가서 잘못했다고, 생각이 짧은 부분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를 드려야죠.]
수해의 아픔을 외면한 유럽 외유가 알려지자 즉각적인 사퇴촉구와 소속 정당의 사과, 심지어 돌아오지 말라는 규탄성명까지 하루 종일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