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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야당, 추경 심사재개 환영…제가 자기정치 하겠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4일 "역대 최저 경제성장률로 국민의 극심한 고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경안 통과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 어떤 당리당략보다 앞서는 우리 정치권의 무거운 과제"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제주도 제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어제 야3당의 보이콧으로 중단됐던 추경안 심사가 재개될 수 있게 됐음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에 따르면 추경안이 통과되면 경제성장률이 3%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자유한국당도 추경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가정보원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와 관련, "국정원을 국가공작원, 국가걱정원이라고 부르는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길은 과거 적폐에 대해 한치 흔들림 없이 제대로 도려내는 것"이라면서도 "벌써 적폐세력이 저항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자신들이 잘못이 없다면 진실규명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 개혁은 촛불민심의 하나"라면서 "국가정보기관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치권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른바 '국정원 마티즈 사건'과 관련, "당시 (국정원 직원이) '자살됐다'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의혹투성이 사건"이라면서 "국정원이 스파이앱을 통해 민간인 사찰을 광범위하게 벌여왔다는 의혹을 끊기 위해 극단적 방식으로 꼬리 자르기를 했다면 반드시 밝혀내고 처벌해야 하는 중대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꼬리 자르기로는 몸통의 죄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진실을 영원히 매장시킬 수 없다. 철저한 진실규명으로 국민의 의혹을 청산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대표는 최고위 직후 열린 제주도당 공로당원 표창장 수여식에서 자신이 4·3사건 특별법으로 명예 제주도민증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요즘 제가 무슨 노림수가 있어서 이상한 말을 한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서 "제가 계산을 하거나 자기정치를 한다면 제 선거구 일도 아닌데 4·3사건 같은 데 뛰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무슨 계산을 하며…. 자기정치를 하고 그렇겠나"면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고 어느 한순간도 불리하다고 뒤로 물러서지 않았고 유리하다고 앞장서서 제 것으로 우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른바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국회가 파행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유감 표명에 따라 어렵사리 정상화 기로를 찾은 이후 추 대표의 강경 발언을 둘러싼 당내외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심정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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