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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극우정당 창립자 횡령 혐의 징역형…"당비로 여행·식사 펑펑"

이탈리아 극우정당 북부동맹 창시자가 당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에 처해졌다.

밀라노 지방법원은 10일 움베르토 보시(75) 전 북부동맹 대표에게 횡령 혐의로 징역 2년3개월, 그의 아들 렌초 보시에게는 징역 18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보시 전 대표는 국고에서 지원한 당비를 자신과 가족을 위해 쓴 의혹이 제기돼 2012년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20만 유로 이상을 사적인 여행과 식사, 고급 차 구입 등에 쓴 혐의를 받아왔다.

법원은 또 북부동맹의 전 회계담당자인 프란체스코 벨시토에게는 착복 혐의로 2년6개월 징역형을 명령했다.

보시는 정치 전면에서는 물러나 있으나 여전히 우파 진영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분류된다.

그는 현재 북부동맹을 이끌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이탈리아 북부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당의 지지세를 전국으로 넓히려는 움직임을 비판하며 최근 살비니 대표와 의견 충돌을 빚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살비니 대표는 이번 판결에 대해 "인간적으로는 안타깝다"면서도 "보시는 지나간 정치 세대의 일원이며 우리는 인물과 정책을 이미 교체했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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