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가 자유계약(FA) 자격으로 13년 만에 '친정팀' 에버튼으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에버튼 훈련장에 등장해 팬들과 사진도 찍었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끝내 조만간 에버튼 이적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루니가 지난 8일 에버튼의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서 13년 동안 이어진 맨유와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라며 "루니는 에버튼과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게 된다. 이후 현역에서 은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4천만원)를 받았던 루니는 맨유와 계약이 2년 더 남아서 앞으로 3천만 파운드(446억원)를 더 벌 수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라며 "루니는 에버튼에서 맨유에서 받던 주급의 절반 수준인 16만 파운드(약 2억4천만원)를 받을 예정이다. 자유계약 선수로 풀려서 이적료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루니는 13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2002년 17살의 나이로 에버튼에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루니는 에버튼에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67경기에 출전해 15골을 터트리며 기대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2004년 8월 맨유로 이적해서 13시즌을 보내면서 정규리그 393경기에서 183골을 터트렸고, 각종 컵대회까지 합치면 559경기에서 253골을 넣으며 당당히 맨유의 '레전드'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루니는 지난해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 신세를 졌고 결국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둥지로 친정팀인 에버턴을 선택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