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압박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의혹을 부인했다고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틸러스 장관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두 정상의 첫 회담 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개입에 대해 한차례 이상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다"며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러한 개입을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에 관한 미국인의 우려를 제기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했다"며 "두 정상은 그 주제에 대해 매우 활발하고 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압박'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부인하면서 '증거'를 요구했다고 틸러슨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부인한 푸틴 대통령의 '선언'을 수용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