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을 대상으로 한 제보 조작 사건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오늘 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오늘(6일) 낮 2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4차례째 검찰에 출석한 이 전 최고위원은 취재진과 만나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 씨는 "나는 정말 억울하다"면서 "검찰이 빨리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검증은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서 "검찰이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딱히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이유미 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통화녹취에는 조작된 제보가 공개되고서 사흘 뒤인 5월 8일 이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무섭다.
그만두고 싶다'는 취지로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고소가 이뤄진 다음에 그 얘기가 나왔는데, 사업하는 입장에서 검찰 출두하는 게 노출되면 사업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로부터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작된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넘겨 해당 제보가 폭로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도 소환한 검찰은 계속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경우 오늘 중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