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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경비실 에어컨 사용 못 하게 밀봉했던 '갑질' 아파트 근황

[뉴스pick] 경비실 에어컨 사용 못 하게 밀봉했던 '갑질' 아파트 근황
전기 요금을 줄이려고 비닐봉지로 경비실 에어컨을 밀봉했던 아파트의 소식이 누리꾼 사이에서 계속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아파트 경비실의 에어컨'이라는 글과 함께 검은 비닐봉지에 싸인 에어컨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자신을 이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아파트 경비실이 주차장 가운데라 늘 덥고 추워 마음이 쓰였다'며 '에어컨이라도 있으면 여름이라도 시원하겠다 싶었다'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작성자는 '그러던 중 아파트 도색을 하게 되었고 도색업체 사장이 12개 동 초소에 에어컨을 달아 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만 오늘 아침 밀린 택배 찾으러 가다가 기겁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성자는 글과 함께 검은 비닐에 싸인 에어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에어컨 사용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전력 계량기가 설치된 모습도 담겼습니다.
[뉴스pick] 경비실 에어컨 사용 못 하게 밀봉했던 '갑질' 아파트 근황(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알고 보니 이 에어컨은 3주 전 도색업체 사장이 기증한 것인데, 일부 동대표가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온다며 밀봉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원을 배려하지 않는 일부 주민의 처사에 누리꾼은 분노했고, 사진은 일파만파 공유됐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관리사무소는 동대표 회의를 거쳐 뒤늦게 비닐을 걷어내고, 에어컨 옆에 달려있던 계량기 역시 떼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4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비닐로 에어컨을 밀봉한 것을 몰랐다"며 "내부에서도 누가 시켰는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갑질 너무 심각하다' '경비실 정말 인권 사각지대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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