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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슈·주고쿠 지방 '물폭탄'에 피해 속출…3시간에 250㎜

일본 규슈와 주고쿠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 전선 영향으로 규슈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 사가현, 주고쿠 지역 히로시마현, 시마네현 등에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적인 호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5일) 오후 3시 현재 후쿠오카현 오고리와 아사쿠라시, 지쿠젠마치, 사가현 도스시에서 시간당 120㎜ 이상, 오이타현 히타시에서 110㎜의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사쿠라시에서는 3시간 동안 250㎜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시마네현 하마다시에는 어제 오후부터 비가 쏟아져 24시간 동안 350㎜의 집중 호우가 발생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자 일본 기상청은 오늘 오전 한때 시마네현의 하마다시를 비롯한 4개 지자체에 '호우 특별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호우 특별 경보는 '수십 년에 1번 발생하는 중대한 재해'가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도로 붕괴나 하천 범람 등의 피해가 예상되자, 기상청은 시마네현과 히로시마현 등 2개 현의 6만여 주민에게 피난 지시·권고를 발표했습니다.

'물폭탄'이 쏟아지며 각지에서는 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에서는 범람한 하천에 휩쓸린 한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시네마현에서는 60대 남성이 피난 중 토사 붕괴로 얼굴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열차 운행 지연과 취소도 잇따라 시마네현의 산인센선은 산에서 흘러내린 흙이 선로를 덮쳐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시마네현 산코센은 아예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집중호우 원인으로 기상청은 한반도의 고기압에 눌려 남하한 장마전선이 일본 서부 지역에 머물며 동중국해의 습한 공기를 품은 비구름이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폭우는 내일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정오까지 하루 동안 규슈 남부 150㎜, 규슈 북부 120㎜, 주고쿠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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