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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촉통 "리콴유家 형제 갈등 유발자 목표는 리셴룽 총리 낙마"

싱가포르의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 전 총리 자녀들 간의 '형제의 난'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고촉통 전 총리가 이번 싸움을 형제간의 권력투쟁으로 규정하고 리셴룽 현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인 고 전 총리는 의회에서 "리콴유 자녀들의 다툼이 도를 넘어서 싱가포르의 명성을 더럽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고 전 총리는 또 싸움의 전면에 등장한 '리콴유 자택 처리 문제'가 회화작품에서 나체의 국부를 가리는 데 쓰인 '무화과 잎'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면서, 싸움의 본질이 유산이나 돈이 아닌 '권력투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리셴룽 총리를 비판한 차남 리셴양 싱가포르 민간항공국 이사회 의장과 리웨이링 싱가포르 국립 뇌신경의학원 원장을 겨냥해 "그들이 비판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이 싱가포르를 구하려는 숭고한 의도로 고발했나. 아니면 국가가 입을 손해를 무시한 채 개인적인 복수를 했을까"고 반문했습니다.

고 전 총리는 이어 "그들은 정부와 국민이 감내해야 할 엄청난 손실을 무시한 채 일을 벌인 것은 리셴룽 총리를 낙마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만약 리씨 형제들이 아버지의 명성과 유산을 낭비하면서 서로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가족의 문제지만, 그들의 자기파괴 과정에서 국가가 무너진다면 이는 공공의 문제"라며 "국민은 이제 이 문제에 대해 염증을 느낀다. 국민은 더는 노리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끝으로 "우리는 총리에 대한 의혹을 벗기든 아니면 총리를 비판하든 이번 논쟁을 통해 분명한 결론을 내야 한다"며 "총리와 부총리의 해명, 리셴양의 주장, 의원들의 질의를 모두 경청한 결과 나는 리센룽 총리의 진실성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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