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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中 '최악인신매매국가' 지정, 탈북여성매매 방관한 때문"

지난주 미국 국무부가 4년 만에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공식 지정한 배경엔 중국 내 탈북여성 인신매매가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온 탈북여성은 국경을 넘자마자 인신매매를 당해 가난한 농부의 아내로 팔려가거나 강제로 사이버 포르노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대기근이 덮친 이후 수많은 주민이 중국으로 향했고, 이 가운데 3만 명 이상이 한국 등 제3국으로 떠났습니다.

중국 내 탈북자 지원 비정부기구인 'HHK' 팀 피터스 대표는 "이번 중국에 대한 강등조치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서, "북·중 접경인 중국 동북 3성의 무법 환경으로 탈북여성에 대한 인신매매가 만연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경을 넘은 수십만 명의 탈북여성이 홍등가로 흘러가는데 특히 불법적인 '신부 매매' 조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지난달 27일 미 국무부가 '2017년 인신매매보고서'에서 중국을 수단, 이란, 북한과 마찬가지로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하며 이런 문제가 더욱 강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중국 내 강제 노동, 강요된 구걸, 성적 인신매매 등을 우려한다"며 "강제 노동에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현금에 쪼들리는 북한 정부로 임금이 곧장 흘러가는 북한 노동자들의 사례가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보고서는 중국 정부에 대해 "인신매매 징후가 있는지 확인도 하지 않는 탈북자 강제송환을 중지하고 대신 인도주의적 지원과 합법적 대안을 제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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