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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약탈 문정왕후어보 환수식…文 대통령과 함께 '귀국'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해 6·25 때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돌아옵니다.

주미 대사관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전 11시, 우리 시간으로 7월 1일 자정에 워싱턴DC에 있는 대사관에서 한·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환수식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보는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으로,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인 1547년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라는 존호를 올린 것을 기념해 제작됐습니다.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 크기로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거북 모양 손잡이가 달렸습니다.

현종어보는 효종 2년인 1651년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됐을 때 제작돼 '왕세자지인'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재질은 옥이고, 문정왕후어보보다 약간 더 큽니다.

문정왕후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불법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개인 소장자의 판매로 LA카운티박물관이 소장해 왔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이 어보가 도난품인 것으로 판단하고 미 국토안보수사국 HSI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진품 확인과 법적 소송 절차를 거쳐 반환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대통령 방미 수행단 관계자는 "두 어보가 오는 1일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 편으로 국내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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