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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참사 일부 사망자 영원히 신원확인 안 될 수도"

"런던참사 일부 사망자 영원히 신원확인 안 될 수도"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최소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 화재 참사의 실종자 가족들이 애끓는 마음으로 아들과 딸, 부모, 형제자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15일 영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가족들은 아직 정확한 실종자 수가 집계되지 않은 데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피해자의 신원마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애태우고 있습니다.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그렌펠타워 인근 구호센터에서 실종 가족의 사진을 들고 서 있거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가족을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희생자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을 돌아다니며 환자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여자 형제와 12살 조카를 찾고 있는 카를로스 루이스는 "모든 병원을 하루에 두세 번씩 오가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른 가족들도 모두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렌펠타워에 화재 당시 있었던 인원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데다, 구조 당국이 아직 수색조차 하지 못한 곳이 많아 희생자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현지 매체에는 사망자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마저 나와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스튜어트 쿤디 런던경찰청 국장은 "슬프게도 일부는 신원을 확인 못 할 수도 있다"며 "사망자 수가 세 자리에 이르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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