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웜비어 부친에 위로전화…"슬픔 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귀국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웜비어의 아버지인 프레드 웜비어는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가 고향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도착한 다음 날인 14일 밤 10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식이 없는 웜비어의 상태에 대해 '슬픔'을 표시했다고 그의 부친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웜비어의 송환을 위한 미 국무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프레드 웜비어는 "그는 오토를 찾아내려고 했다"면서 "자애롭고 친절한 일"이라고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반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오바마 정부'가 웜비어 가족들에게 '로키'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면서 "그렇게 했으나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우리 가족은 전략적 인내를 끝낼 시간이 됐다고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오랜 기간 북한에서 가혹한 처우를 받은 데' 분노한다면서 아들이 북한에서 '전범'으로 억류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내 아들을 다룬 방식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분개했습니다.

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북한에 장기간 있었던 이유의 하나는 그를 억류한 주체가 북한의 공안당국이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 외무성보다 강경한 기관이 웜비어 문제를 다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