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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막서 밀입국 브로커가 포기한 난민 92명 구조

아프리카 사막에서 밀입국 브로커들로부터 버림받은 난민이 대거 니제르군에 구조됐다고 영국 BBC와 AFP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며칠 동안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가려고 니제르 북부 사막을 건너던 난민 92명이 밀입국 브로커들의 포기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니제르군 당국에 구조됐다.

물과 음식이 모두 바닥난 이들 대부분은 니제르 국적자들로 이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난민 한 명이 구호센터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고 말했다.

니제르 북부 사막 지대는 유럽행을 꿈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난민과 이주민들이 중간 기착지로 삼는 리비아로 향하는 주요 루트 가운데 하나이다.

아프리카 난민 대부분은 주로 소량의 물과 음식만을 소지한 상태에서 픽업트럭에 몸을 실은 채 사막을 건너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2주 전에도 이 일대 사막에서 난민 44명이 트럭 고장으로 오도 가도 못한 채 탈진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IOM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 난민 33만5천명이 니제르를 벗어나 북쪽으로 향한 것으로 추산됐다.

니제르와 말리에 사는 주민은 국내 정국이 불안정하고 극단주의 무장단체까지 활개를 치자 최근 몇 년간 유럽으로 가려고 이 일대를 거쳐 리비아 또는 알제리행을 시도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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