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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뮬러 특검 종료를 고려중…해임 선택에 무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하는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그의 최측근이자 친구인 크리스토퍼 루디가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트럼프의 플로리다 팜비치 휴양지인 마라라고클럽의 회원인 이날 PBS 방송의 '뉴스아우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을 종료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움직임은 그의 변호사 중 한 명이 최근 TV에서 한 말에서도 꽤 분명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특검은 정당성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의 종료를 추진한다면 매우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디는 트럼프의 오랜 친구로 이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 부장관이 임명한 특검을 해임할 법적 권한이 있다.

그가 로즌스타인 부장관에게 지시해 뮬러를 해임토록 하는 방안과 로즌스타인 부장관에게 임명 규정을 폐기토록 한 뒤 직접 뮬러를 해임하는 방안 등 2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최근 특검팀 소속 4명이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라이벌이었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진영에 후원금을 기부한 '친(親) 민주당' 인사라는 의혹에 제기된 것도 이러한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해임을 실행에 옮길 경우 엄청난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 수사를 하던 아치볼드 콕스 특검을 해임했다가 후폭풍에 휘말려 하야를 자초했던 사태가 재발할 것이라는 게 미 언론의 예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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