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을 비관해 동반 자살을 하려던 20대에게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해 2천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갈 및 사기 혐의로 25살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올해 3월 인천시 계양구의 자택 앞에서 22살 B 씨에게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인 뒤 그 대가로 B 씨의 차량과 휴대전화를 팔아 2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같은 달 B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동반 자살을 하고 싶다'는 글을 보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자살 방조죄로 신고하겠다"고 B 씨를 협박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취직시켜주는 조건으로 B씨로부터 받은 휴대전화와 차량을 팔아 돈을 가로챘습니다.
A 씨의 범행은 B 씨가 올해 4월 16일 '취업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끝내 목숨을 끊으면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B 씨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지난 5일 인천시 계양구에서 A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해 금품을 받아 가로챈 피해자 4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