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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인주 블루베리 농가 울상…"공급과잉·가격하락"

미국 블루베리 주산지 가운데 한 곳인 메인주 블루베리 재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AP에 따르면 블루베리 생산농가들은 요즘 블루베리 가격하락 등으로 재배면적을 줄여야 할 상황에 빠져있다.

바닷가재, 등대와 함께 메인주의 상징처럼 돼 있는 블루베리의 가격은 2011년 파운드 당 1달러 안팎에서 지난해에는 25∼30센트로 곤두박질쳤다.

블루베리 재배농가와 재배면적은 이전과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몇몇 지표들이 블루베리 재배 여건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블루베리 수분용 벌과 벌통이 2015년부터 지난해 사이 20% 정도 급감했다.

재배농가들은 올해 블루베리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루베리 재배면적을 줄이려는 농가가 늘고 있다.

메인주 최대 블루베리 재배업체인 재스퍼 와이먼&손의 부사장 호머 우드워드는 "블루베리 산업에 도전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재배농가들이 블루베리 재배 계획을 다시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폴 르파지 주지사(공화)는 블루베리 등 농산물을 사들이려고 주 예산 250만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르파지 주지사 등은 블루베리 수요 진작과 가격 상승을 위해 새로운 구매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정부에 따르면 블루베리 주산지인 워싱턴과 핸콕 카운티 재배농가들은 연간 7천만 달러 상당의 손해를 보고 있다.

이처럼 블루베리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은 공급 과잉 탓.

미 농무부는 메인주 생산 블루베리 매입을 위해 1천3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여기에 캐다나 달러 약세도 한몫을 하고 있다.

블루베리를 많이 생산하는 캐나다에 비해 메인주 블루베리 재배농가의 경쟁력이 뒤진다는 것이다.

메인주와 캐나다의 블루베리 생산량은 최근 수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지역에서 생산된 블루베리는 모두 1억8천144만㎏이었다.

이는 예년 평균 1억1천340만㎏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생산량과는 상관없이 블루베리 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별로 없다.

주 정부 농무부장관 월턴 위트콤은 주 정부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학교 급식에 블루베리를 더 많이 공급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메인주 블루베리 위원회 낸시 맥브래디는 신규 소비자들이 블루베리 산업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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