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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프랑스오픈 테니스 통산 10번째 우승

나달, 프랑스오픈 테니스 통산 10번째 우승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프랑스오픈 테니스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나달은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를 3대 0(6-2 6-3 6-1)으로 완파했습니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한 나달은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0번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우승 상금은 210만 유로, 약 26억3천만원입니다.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는 손목 부상으로 16강전을 앞두고 기권했고 2015년에는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왕좌를 지켰습니다.

나달의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피트 샘프러스, 로저 페더러 등이 윔블던에서 7회 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남녀단식을 통틀어서는 마거릿 코트(호주)가 호주오픈 여자단식을 11회 우승한 것이 최다 기록입니다.

그러나 코트의 호주오픈 11회 우승에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전 우승 기록 7회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만큼 나달의 프랑스오픈 10회 우승 기록은 앞으로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평가됩니다.

나달은 또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를 추가헤 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하게 됐습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페더러의 18회입니다.

나달은 샘프러스와 함께 14회로 공동 2위였다가 이날 우승으로 단독 2위가 되면서 페더러와 격차도 3회로 좁혔습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10회, 윔블던과 US오픈에서 두 번씩 우승했고 호주오픈에서는 한 차례 정상에 올랐습니다.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결승치고는 비교적 싱거운 승부였습니다.

1세트를 게임스코어 6-2로 기선을 잡은 나달은 2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1세트 게임스코어 3-2부터 따지면 내리 6게임을 따낸 겁니다.

2세트를 6-3으로 마무리한 나달은 3세트에서도 바브링카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오면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경기 시간이 2시간 5분에 불과했을 정도로 싱거운 승부가 됐지만 나달은 바브링카의 백핸드 샷이 네트에 걸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에 드러누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10전 전승을 거두게 됐고,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도 79승 2패, 승률 97.5%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한 세트도 뺏기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듀스나 타이브레이크를 치른 세트도 한 번도 없었고 7경기를 치르면서 상대에게 내준 게임이 총 35게임에 불과했습니다.

나달은 코트 위 인터뷰에서 "'라 데시마'를 달성해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는 우승"이라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라 데시마(La Decima)'는 스페인어로 '10번째'를 뜻하는 말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달의 '라 데시마' 달성 여부가 테니스 팬들의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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