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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를 '신비의 기적수'로 속여…5억 챙긴 일당

<앵커>

일반 지하수를 질병을 치료하는 '신비의 기적수'라고 속여서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물을 생수 값의 4배에 팔았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사무실에서 물 제품 홍보가 한창입니다.

이들이 붙인 제품 명칭은 '신비의 기적수', 세계 4대 성수보다 게르마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고혈압과 당뇨를 비롯해 모든 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홍보합니다.

[강사 : 혈액암, 이미 병원에서 포기한 사람도 희망을 갖게 됐다고 미쳐있어요. 안 먹어본 사람은 몰라요.]

책정한 가격은 2ℓ짜리 물 한 병에 4천400원으로, 시중 생수 가격의 4배나 됐습니다.

이들은 서울뿐 아니라 춘천과 대구에도 지점을 차려놓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한 사람들에게 이 물을 팔아 5억 2천500만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건강을 염려하는 노인이나 주부들로 1천300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 물은 일반 지하수에다 천년초 선인장 액즙을 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자랑한 게르마늄 성분은 조금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회사 대표 52살 A 씨와 제품홍보 강사로 활동한 58살 B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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